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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에서가장힘든계절여름

     

    제가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계절은 겨울이었습니다. 첫겨울은 생각보다 훨씬 혹독했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됐고, 설상가상으로 보일러까지 고장 나는 바람에 며칠 동안 추위와 씨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는 ’역시 전원생활에서 가장 힘든 계절은 겨울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겨울 풍경도 기대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앙상한 나무와 휑한 마당을 바라보며 하루빨리 따뜻한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푸른 잔디가 깔리고 꽃이 피면 아이와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컸습니다. 그런데 첫여름을 보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제가 가장 기다렸던 계절이 오히려 전원생활에서 가장 힘든 계절이었습니다. 더위 하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집 관리와 마당 관리가 한꺼번에 시작되면서 여름은 하루도 방심할 수 없는 계절이라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전원생활에서 가장 힘든 계절, 여름 난이도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겨울 난방비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겨울은 오히려 관리해야 할 일이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눈이 오면 치우고, 보일러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벌레도 거의 없고 잡초도 자라지 않아 마당도 한동안 조용했습니다. 반면 여름은 집 안과 마당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햇빛이 강해지면 실내 온도도 빠르게 올라갑니다. 주택은 창이 더 많다보니, 에어컨을 잠시만 꺼도 금세 후끈해졌습니다. 시원하게 유지하려면 냉방을 오래 해야 했고, 환기를 하자니 더운 공기가 들어오고, 창문을 열면 벌레가 들어오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 신경 쓸 부분도 많습니다. 한낮에는 바닥과 데크가 뜨거워지고, 자외선도 강해 오래 놀기 어렵습니다. 결국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활용해 마당에서 놀게 되는데, 그 시간에는 또 모기가 많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겨울만 잘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여름이 훨씬 많은 시간과 체력을 요구하는 계절이었습니다.


    해충 관리, 잡초 관리가 중요한 이유

    여름이 되자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벌레였습니다. 모기는 물론이고 러브버그가 심했던 날에는 현관문을 여는 것조차 망설여질 정도였습니다. 아이와 바비큐를 하거나 마당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려던 계획을 여러 번 바꾼 적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벌레를 완전히 없애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방충망을 점검하고 모기 퇴치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은 벌레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대신 배수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집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등 벌레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줄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잡초도 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숙제입니다. 비가 두세 번만 내려도 잔디와 잡초가 눈에 띄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다음 주말에 해야지.” 하고 한 번 미루면 그다음 주에는 일이 두 배가 되곤 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잔디 관리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잡초를 초기에 제거하면 비교적 쉽게 관리할 수 있지만, 한 번 무성해지면 시간과 체력이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폭우·폭염 대응, 전원생활 만족도를 결정합니다

    여름에는 해충과 잡초뿐 아니라 장마와 폭염도 함께 대비해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폭우가 내리면 마당 배수 상태도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괜찮던 곳도 많은 비가 오면 물이 고이거나 흙이 쓸려 내려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날에는 냉방비 부담도 커집니다. 저희도 햇빛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커튼을 활용하고, 더운 시간대에는 창문을 닫아 실내 온도가 더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여름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원생활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계절에 맞는 준비도 필요합니다. 특히 여름은 자연을 즐기는 계절인 동시에 가장 많은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첫겨울을 보내며 겨울이 가장 힘든 계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전원생활에서 가장 힘든 계절은 여름이었습니다. 여름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전원생활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앞으로 전원주택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아름다운 풍경만 기대하기보다 여름철 관리까지 함께 고려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