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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놀이 후기, 놀아준 게 놀아준 게 아니었다

불을 다 꺼도 놀겠다고 떼쓰고, 안 자겠다고 다시 불을 켰어요. “엄마랑 더 놀 거야!” 분명 하루 종일 같이 있었고, 저 나름대로는 충분히 놀아줬다고 생각했는데 잠자리에만 가면 더 놀겠다고 칭얼거렸어요. 그때는 왜 그러는지 몰랐어요. ‘오늘도 엄마랑 많이 놀았잖아. 도대체 얼마나 더 놀아줘야 하는 거야?’ 그런데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읽다가 아이가 말하는 “놀아줘”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조금 뜨끔했어요. 나는 그동안 정말 아이와 ‘같이 놀았던’ 걸까?육아 놀이, ‘놀아줘’의 진짜 뜻을 알았다저는 아이가 “엄마, 놀아줘.”라고 하면 심심하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장난감을 꺼내주기도 하고, “우리 이거 해볼까?” 하면서 새로운 놀이를 제안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금쪽이들의 진..

육아기록 2026. 8. 31. 13:17
아이 실수에 화낸 날, 곱씹다 보니 내가 반성했다

그날 식당에서 아이가 물을 쏟았어요. 몸은 이미 한계였고, 결국 저도 모르게 짜증이 확 터졌어요. 물놀이를 마치고 외식을 하러 간 날이었어요. 아이와 물놀이 한번 다녀오면 짐 챙기고,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젖은 물건 정리하는 것까지 정말 체력이 쭉 빠지잖아요.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던 상태에서 유준이가 물까지 쏟으니 평소 같으면 그냥 닦고 넘어갔을 일인데 그날은 그러지 못했어요. “아, 진짜! 조심해야지!” 목소리부터 커졌어요. 지금 생각하면 물 한 컵 쏟은 게 뭐라고 그렇게까지 화가 났을까요.육아 중 화, 물 쏟은 순간 터졌다유준이는 아직 31개월이에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부쩍 많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엄마 손이 필요한 순간이 많아요. 물컵을 잡다가 놓칠 수도 있고, 밥을 먹다가 흘릴 수도 ..

육아기록 2026. 8. 29. 19:47
아이 밥 먹이기, 숟가락 들고 20~30분 기다리다 찾은 방법

밥숟가락을 든 채 아이가 먹어주기를 계속 기다려요. “유준아, 이것만 한입 먹자.” “이거 먹고 놀자" 아이를 어르고 달래다 보면 저녁 한 끼 먹이는 데 20~30분은 금방이에요. 밥을 차리는 것보다 한 숟가락 먹이려고 기다리는 시간이 더 힘들 때도 있더라고요. 원래 혼자서도 밥을 잘 먹던 아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숟가락을 들고 아이를 따라다니고 있었어요. ‘분명 혼자 잘 먹던 아이인데 왜 내가 다시 밥을 먹여주고 있지?’ 그래서 요즘은 밥 한 숟가락을 더 먹이는 것보다 다시 식사습관을 잡아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아이 밥상 앞 20~30분, 숟가락 들고 기다리기유준이는 원래 밥을 정말 잘 먹는 아이였어요. 밥시간이 되면 알아서 식탁에 앉고 혼자서도 곧잘 먹었어요. 식사하는 동안에는 비교적 밥에..

육아기록 2026. 8. 28. 13:24
3살 소아과 후기, 오줌 지리고 사탕사탕 운 날

감기로 병원에 가도 울지 않던 아이가 안과에서 연고 한 번 바른 뒤로 청진기만 봐도 울기 시작했어요. 원래 유준이는 소아과를 크게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감기로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이 입안을 보고 청진기로 배와 등을 확인해도 곧잘 진료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두 달 전 안과에 다녀온 뒤로 완전히 달라졌어요. 당시 눈에 연고를 바르는 과정에서 많이 놀랐는지 그 이후부터 병원에서 하는 검사 자체를 무서워하기 시작했어요.감기 병원엔 잘 가던 아이, 안과 연고 한 번에사실 안과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 대한 큰 거부감은 없었어요. 소아과에 도착하면 조금 긴장하기는 해도 진료실에 잘 들어갔고, 청진기를 대는 것도 크게 싫어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소아과를 가면서도 미리 어떤 진료를 받을지 설명해줬어요. “..

육아기록 2026. 8. 26. 13:51
아이 애착인형 후기, 곰돌이 코 성형 4번이나 함

자다가 곰돌이가 옆에 없으면 순간 잠에서 깨서 계속 찾아요. “곰돌이 어디 있어?” 비몽사몽하면서도 손으로 이불 주변을 더듬더듬 찾아요. 그럴 때 곰돌이를 찾아 손에 쥐여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다시 잠들어요. 사실 저희 아들이 이렇게 인형을 좋아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것도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이야…. 요즘 유준이를 보면서 애착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애착인형, 자다가 깨서 찾는 수준유준이의 애착인형은 사실 유준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제가 준비해둔 인형이에요. 아이가 원해서 산 것도 아니고 그냥 엄마의 사심으로 골랐어요. 아기가 곰돌이 인형을 꼭 안고 자면 귀엽겠다는 생각으로 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돌 때까지만 해도 곰돌이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옆에 둬도 그냥 수많은 장난감 중 하..

육아기록 2026. 8. 25. 14:21
워킹맘 육아 후기, 울고 불고 떼쓰던 아이가 기다려주기까지

“엄마 놀아주세요~”“유준아, 엄마 이것만 하고 놀아줄게. 조금만 기다려줘.” 그러면 유준이 입이 바로 삐쭉 나와요. 당장 같이 놀고 싶은데 기다려달라고 하니 서운한가 봐요. 그래도 예전처럼 울고불고 떼를 쓰지는 않아요. 입은 삐쭉 나와도 어느새 엄마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아이가 됐어요.입이 삐쭉, 워킹맘 하루 4시간평일에 유준이와 온전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면 보통 밖에서 2시간 정도 놀아요.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산책을 하거나 킥보드를 타면서 시간을 보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씻고 잠들기 전까지 또 2시간 정도를 함께 보내요. 그렇게 따져보면 평일에 유준이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예요. 하지만 그 4시간을 온전히 아이와 놀..

육아기록 2026. 8. 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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