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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 아이가 가르쳐준 것, 이씨는 나쁜 말이야

“엄마 화내면 어떡해~ 화내지 마!” 저는 화를 낸 게 아니었어요. 평소보다 말투가 잠깐 단호하게 바뀌었을 뿐인데, 31개월 유준이는 금세 알아차렸어요. 제 표정을 가만히 살피더니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화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뜨끔하면서도 언제 이렇게 엄마의 말투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아이가 됐나 싶었어요.31개월 육아, 엄마 화내면 어떡해요즘 유준이는 제가 사용하는 말뿐만 아니라 목소리의 높낮이나 표정까지 함께 살피는 것 같아요. “유준아, 이거 정리해야지.” 같은 말이라도 평소보다 조금 딱딱하게 말하면 곧바로 “엄마 화내면 어떡해~ 화내지 마!”라고 해요. 저는 화가 난 게 아니라 같은 말을 여러 번 하다 보니 말투가 잠깐 바뀐 것뿐인데, 유준이에게는 그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졌던 모양이에요. 처..

육아기록 2026. 9. 17. 16:00
아들 첫 스포츠머리 후기, 귀여운 아이에서 남자아이로

“3살인데 키 100cm, 6살처럼 보임.” 키가 큰 편인 유준이는 또래보다 형아처럼 보였는데, 머리는 어깨에 닿을 만큼 길었어요. 큰 키에 찰랑이는 단발머리까지 더해지니 처음 보는 사람들은 유준이의 나이와 성별을 헷갈려 하기도 했어요.남자아이 단발, 주변 반응이 달랐다유준이는 세 살이지만 키가 100cm 정도예요. 또래와 함께 있으면 키 차이가 눈에 띄어서 여섯 살 정도로 보는 분들도 있었어요. 저는 유준이의 단발머리가 좋았어요. 어릴 때만 해볼 수 있는 머리 같기도 했고, 동그란 얼굴에 단발이 잘 어울려서 볼 때마다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머리가 조금씩 길어지는 과정도 나름 재미있었어요. 처음에는 귀를 살짝 덮는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머리카락이 찰랑거리기 시작했어요. 가끔 머리핀을 꽂아주면 또 다른 ..

육아기록 2026. 9. 15. 23:54
육아 잠자리대화 후기, 아이보다 내가 더 좋은 것 같다

“나보고 돼지야 돼지야 이러면서 불러.” 요즘 돼지 책에 푹 빠진 유준이는 제가 돼지 흉내를 내면 이렇게 저를 불러요. 잠들기 전 나누던 이야기도 어느새 돼지 이야기로 흘러가곤 해요.잠자리대화, 매일 밤 꼭 하는 이유저는 유준이와 잠들기 전에 꼭 잠자리대화를 해요. 대단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아니에요. 오늘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일이 재미있었는지 물어보고 유준이의 대답을 듣는 정도예요. 하루를 함께 보내도 아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까지 전부 알 수는 없잖아요. 특히 어린이집에서 보낸 시간은 제가 함께하지 못했으니 더 궁금해요. 짧게라도 유준이의 목소리로 하루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좋아서 계속하게 됐어요. 그러다 책에서 이런 대화가 아이에게 정서적으로도 좋다는 내용을 보고 괜히 뿌듯했어요. 제가 좋아서 하..

육아기록 2026. 9. 12. 00:36
31개월 안아달라고 하는 아이, 처음엔 걱정됐다

“처음엔 왜 이렇게 안아달라지 걱정됐다.” 31개월이 된 유준이가 요즘 부쩍 안아달라는 말을 자주 해요. 이제 제법 잘 걷고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는데, 갑자기 다시 아기처럼 안기려고 하니 처음에는 걱정됐어요. 제가 너무 자주 안아줘서 습관이 된 건지, 독립심을 길러줘야 할 시기에 계속 안아줘도 괜찮은 건지 고민되더라고요.31개월, 왜 이렇게 안아달라고 할까유준이는 잘 놀다가도 갑자기 제게 와서 “엄마, 안아줘”라고 말해요. 조금 전까지 혼자 신나게 움직이던 아이가 두 팔을 벌리고 서 있으면 저도 모르게 바로 안아주게 돼요.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니 마음 한편에는 걱정도 생겼어요. ‘이제 많이 컸는데 왜 이렇게 안아달라고 하지?’ ‘계속 안아주면 혼자 하려고 하지 않는 건 아닐까?’ 아이가 안아..

카테고리 없음 2026. 9. 10. 13:47
31개월 잠꼬대, 괴물 온다 그만하고 10분 기다렸더니

“밤마다 잠꼬대, 안돼! 저리가! 화내면서” 31개월 유준이 이야기입니다.31개월 잠꼬대, 안돼! 저리가! 손사레까지요즘 유준이는 자다가 갑자기 “안돼!”, “싫어!”라고 소리칠 때가 있어요. 눈을 뜨지 않은 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하니 처음에는 낮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걱정됐어요. 어떤 날에는 “안돼! 저리 가!”, “싫어!”, “내 거야!”라고 말하며 실제로 누군가를 밀어내듯 손사래까지 쳐요. 잠든 아이가 누구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면서도, 화가 잔뜩 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시기에도 자다가 갑자기 깨서 울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눈을 감은 채 울거나 엄마를 찾는 정도였는데, 말이 트이고 나서는 잠꼬대도 함께 버전업됐어요. 이제는 자신의 감정..

카테고리 없음 2026. 9. 7. 15:38
육아책에서 배운 달걀 콜레스테롤, 그래서 더 다양하게 챙겼다

“아, 너무 아깝다. 어쩌지?” 달걀 껍질에 흰자가 반쯤 붙어 떨어졌는데도 유준이는 끝까지 자기가 까겠다고 했어요. 작은 손으로 껍질을 하나씩 떼어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말릴 수도 없더라고요. 흰자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지만, 달걀에 집중한 입과 손이 너무 귀여워서 이날도 그냥 지켜봤어요.아이 달걀, 하루 두 개도 괜찮을까31개월 유준이는 하루에 달걀을 두 개씩 먹는 날이 많아요. 간단한 아침 식사로 챙겨주기도 하고, 저녁 반찬으로 만들어주기도 해요. 아침에는 삶은 달걀이나 계란후라이를 주고, 저녁에는 부드러운 달걀찜이나 채소를 넣은 계란말이를 만들어주는 편이에요. 조리 방법만 바꿔줘도 잘 먹어서 바쁜 날 가장 자주 찾게 되는 식재료이기도 해요. 아이 반찬을 준비하다 보면 매일 ‘오늘은 또 뭘 해주지?’..

카테고리 없음 2026. 9. 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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