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면을 하고 싶다는 마음과, 언젠가는 아이가 먼저 “혼자 잘게.“라고 말할 날이 올 것 같아 지금 이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마음이 늘 함께 있어요. 어떤 날은 저녁마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가 내 품에 꼭 안겨 잠드는 모습을 보면 ‘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분리수면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늦은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저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분리수면 한다 vs 안한다, 두 마음이 동시에저도 물론 분리수면을 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아이를 재우고 나면 책도 읽고 싶고, 남편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혼자 조용히 쉬는 시간도 갖고 싶어요. 아이가 잠든 뒤가 하루 중 유일하게 온전히 나를 위한 ..
“싫어싫어!! 기저귀에 쌀래.” 배변훈련을 시작했을 때 유준이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에요. 기저귀를 벗자는 말만 꺼내도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싫다고 했고, 변기에는 앉으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배변훈련을 꽤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있었어요. 육아서를 보면 배변훈련을 시작하기 좋은 개월수가 나오고, 어린이집 친구들이 하나둘 팬티를 입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괜히 마음이 조급해졌거든요. ‘우리 아이만 늦는 건 아닐까?’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저도 모르게 아이를 재촉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배변훈련은 부모가 정한 시기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준비됐을 때 시작하는 과정이었어요.곰돌이 변기에 “곰돌이가 쉬 보여달래~”처음에는 “유준아, 쉬하자...
저는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면, 넓은 마당과 탁 트인 전망만 있으면 충분할 줄 알았습니다. 집을 직접 지은 것이 아니라 이미 지어진 집으로 이사했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사계절을 모두 보내고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름에는 벌레와 잡초를 관리하고, 장마철에는 습기와 배수를 걱정하고, 겨울에는 동파와 보일러를 신경 쓰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집을 짓는다면’, 혹은 ‘다시 전원주택을 선택한다면’ 꼭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실제 생활하며 느낀 점과 전원주택에 오래 살아본 분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후회들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설계, 처음부터 신중해야 후회하지 않습니다전원주..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중 하나가 바로 데크였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아이와 간식을 먹고, 주말에는 바비큐를 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곳이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죠. 그래서 처음에는 데크 관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비를 맞고 햇볕을 받아도 원래 나무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첫 장마를 보내고 나니 데크 색이 조금씩 바래기 시작했고, 흙과 낙엽이 쌓이면서 얼룩도 눈에 띄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처음의 깔끔했던 모습은 점점 사라졌고, 그제야 데크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전원주택 데크관리, 수성 스테인데크를 관리하려고 찾아보니 가장 많이 접한 것이 오일 스테인과 수성..
제가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계절은 겨울이었습니다. 첫겨울은 생각보다 훨씬 혹독했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됐고, 설상가상으로 보일러까지 고장 나는 바람에 며칠 동안 추위와 씨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는 ’역시 전원생활에서 가장 힘든 계절은 겨울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겨울 풍경도 기대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앙상한 나무와 휑한 마당을 바라보며 하루빨리 따뜻한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푸른 잔디가 깔리고 꽃이 피면 아이와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컸습니다. 그런데 첫여름을 보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제가 가장 기다렸던 계절이 오히려 전원생활에서 가장 힘든 계절이었습니다. 더위 하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집 관리와 마당 관리가 한꺼번에 시작되면서 ..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인터넷으로 매물을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이 예쁘고 마당이 넓은 집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매물을 비교하고 직접 알아보는 과정에서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집이 보이면 바로 현장에 가보고 싶었지만, 몇 번 비교하다 보니 인터넷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무작정 방문하기보다 먼저 후보를 추려 놓고 마지막에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매물을 보더라도 예전처럼 사진부터 보지 않습니다. 건축 정보와 입지, 주변 환경까지 꼼꼼하게 확인한 뒤 정말 마음에 드는 곳만 직접 방문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