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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 육아 후기, 두 달 만에 어른 손이 필요 없어졌다

“이불 들고 ‘저기로 갈까?’ 하면서 방과 방을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어느 날 아이 둘이 작은 이불 하나를 들고 자기들끼리 방을 옮겨 다니며 놀기 시작했어요.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어른 한 명씩 붙어줘야 놀던 아이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둘이 대화하고 놀이를 만들어가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 싶더라고요.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일본 여행 기억유준이에게는 4개월 차이 나는 여자 사촌 누나가 있어요. 개월 수가 비슷하다 보니 어릴 때부터 만나면 같이 놀게 해주려고 했는데,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이 논다’고 하기에는 애매했어요.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각자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거든요. 한 명이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 다른 한 명은 전혀 다른 장..

육아기록 2026. 8. 19. 13:48
아이 혼자놀기 후기, 처음으로 30분 혼자 논 날 기특했다

“곰돌아 코~ 잘까? 자장자장 노래 불러줄게. 여기 누워봐.” 유준이가 혼자 곰돌이에게 하던 말이에요. 어느 날 설거지를 하다가 조용해서 슬쩍 쳐다봤는데, 혼자 곰돌이를 눕혀놓고 한참을 이야기하며 놀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처음으로 혼자 노는 시간이 30분을 넘겼어요.10분에서 30분으로, 혼자 논 시간 처음 돌파유준이는 원래 혼자 오래 노는 아이는 아니었어요. 제가 집안일을 하려고 하면 금세 찾아와서 “엄마 같이 놀자.” 하거나 제가 있는 곳으로 장난감을 들고 왔어요. 혼자 놀더라도 길어야 10분 정도였고, 그마저도 제가 근처에 있어야 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독박육아를 하는 날에는 집안일 하나 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설거지를 하다가 놀아주고, 다시 설거지하다가 또 불려 가는 게 일상이었어요. 제가..

육아기록 2026. 8. 18. 15:53
아이 낮잠 거부, 엄마 아빠 비위 맞추느라 하루가 갔다

“낮잠 재우려고 30분을 버티다가 결국 포기했어요.” 불을 끄고 누워 책도 읽어주고, 이제 자자며 토닥여도 봤지만 유준이는 도무지 잘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그렇게 30분을 씨름하다 결국 제가 먼저 포기했어요. 그런데 낮잠을 포기하고 나니 진짜 힘든 시간은 그때부터 시작이더라고요.낮잠 재우기, 30분 버티다 포기한 날요즘 유준이가 낮잠을 안 자려고 하는 날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분명 피곤해 보이는데 막상 침대에 눕히면 잘 생각이 없어요. 눈을 감기는커녕 계속 이야기를 하고, 몸을 뒤척이며 다른 걸 하려고 해요. “유준아, 이제 낮잠 자자.” “시러~ 안 잘래.” 계속 재워보려고 해도 20분, 30분이 지나면 저도 슬슬 지쳐요. 낮잠 한 번 재우자고 한 시간을 씨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

육아기록 2026. 8. 15. 17:24
31개월 산만한 아이 걱정, 밥도 잠도 집중 못하는 요즘

“잠들기 전 20분을 혼자 떠들고 놀다가 결국 제가 먼저 잠들었어요.” 원래는 유준이가 먼저 잠들고 제가 자는 게 당연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잠들기 직전까지도 뛰고, 떠들고, 노래를 불러요. 불을 꺼도 혼자 놀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우리 아이가 조금 산만한 건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어요.31개월 육아 걱정, 엉덩이 가벼울까 공부 못할까한 달 전쯤부터 유준이를 보면서 부쩍 ’정말 산만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면 엄마를 만나서 신나는 건지 흥을 주체하지 못해요. 신발을 신고 집에 가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춤부터 춰요. 집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거실을 뛰어다니다 소파와 침대에서 뛰고, 아기곰과 떠들다가 갑자기 노래를 불러요. 뭔가..

육아기록 2026. 8. 14. 14:45
첫째는 엄마 닮는다더니, 고집이랑 내성적인 것만

“닮지 말았으면 했던 걸 닮아서 미안하고 씁쓸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문득 ‘이건 정말 나랑 똑같네.’ 싶은 순간이 있어요. 좋은 모습을 닮았을 때는 괜히 뿌듯한데, 제가 어릴 때 싫어했던 제 모습을 유준이에게서 발견하면 마음이 조금 복잡해져요. 특히 요즘 유준이를 보면서 내성적인 성격과 고집만큼은 정말 저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첫째 아들 성격, 닮지 말았으면 했던 것만아이를 낳기 전에는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성격은 아빠를 닮았으면 좋겠다.’ 남편은 저보다 훨씬 외향적인 편이에요. 처음 보는 사람과도 비교적 쉽게 이야기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늘 부러웠어요. 반대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인 편이었어요. 그래서 유준이만큼은 저보다는 아빠 성격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육아기록 2026. 8. 13. 13:50
31개월 아이 눈치, 혼낸 엄마가 미안해진 이유

“31개월인데 우리 기분을 읽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우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엄마, 아빠 표정이 평소와 조금만 달라도 유준이가 먼저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 감정까지 느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31개월, 엄마아빠 기분 읽기 시작하다31개월이 되면서 유준이에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엄마, 아빠의 기분을 읽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제가 조금 피곤한 표정을 짓거나 아무 말 없이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잠깐 말이 없어지거나 표정이 굳어 있으면 먼저 다가와 물어봐요. “엄마, 화났어요?” 사실 저는 화난 게 아닌 날도 많아요. 집안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거나, 잠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

육아기록 2026. 8. 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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