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가 영양제에 너무 의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영양제가 꼭 필요한 아이도 있고,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어떤 영양제를 먹이느냐보다 먼저 잘 먹는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유준이를 키우면서도 가장 먼저 신경 쓴 건 영양제가 아니라 매일 먹는 밥이었어요.영양제보다 밥, 의존하지 않았으면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다양한 영양제를 추천받게 돼요. 성장 영양제, 면역력 영양제, 두뇌 영양제, 종합비타민…. SNS만 봐도 꼭 먹여야 할 것 같은 제품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도 ‘이것도 먹여야 하나?’, ‘저것도 부족한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달라졌어요. ‘영양제..
한 달 전쯤부터였어요. 갑자기 유준이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훈육이 필요한 시기가 온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전까지는 비교적 순하게 넘어가던 일들도 어느 순간부터는 큰 소리로 울고, 악을 쓰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감정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어요.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처음 겪는 변화라 저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던 한 달이었습니다.육아 훈육, 한 달 전 갑자기 시작됐다정말 갑자기 시작됐어요. 평소에는 별일 아니었던 것들이 어느 날부터는 모두 울음의 이유가 되었어요. 하기 싫은 걸 하자고 하면 악을 쓰고, 자기가 하려고 했던 걸 제가 먼저 해버려도 울고, 컵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울었어요. 예를 들어 물을 따라주려고 컵을 집으면 “내가 할 ..
“외동이라 양보를 모르는 건지, 형제 있는 친구들은 양보를 잘 하더라고요.” 유준이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에요. 물론 모든 아이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 시기부터 유준이에게는 ‘내 것’이라는 개념이 아주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외동 육아, 양보를 모르는 걸까올해 3월쯤부터였어요. 유준이가 자기주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놀이터에서도 변화가 보였어요. 그전에는 친구가 장난감을 만져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 “내 거야!“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킥보드나 축구공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은 절대 빌려주지 않았어요. 친구가 “한 번만 타도 돼?“라고 물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안 돼!“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많이 당황했어요. 친구가 기다..
“잠시 나 편하려고 보여준 건데, 이러다 미디어 중독이 되겠다 싶었어요.”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더는 미루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미디어를 끊어보기로 했습니다.육아 미디어, 잠시 나 편하려고 켰다가처음부터 TV를 많이 보여주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밥을 해야 할 때, 설거지를 해야 할 때, 잠깐 쉬고 싶을 때…. “타요 하나만 보자.” 그렇게 시작한 게 어느새 하루 1시간 30분 정도가 되었어요. 주변에서는 “애 키우면서 어떻게 미디어 하나도 안 보여주고 버티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저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잠깐 TV를 틀어주면 집안일도 할 수 있고,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도 생기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TV를 보는 시간이 아니었어요. 끄는 순간이 문제였어요. ..
“양치 안 하면 아빠 이처럼 벌레 생겨!” 요즘 유준이가 양치할 때마다 하는 말이에요.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웃겨서 남편이랑 한참 웃었어요. 물론 지금도 매일 순조로운 건 아니에요. 어떤 날은 기분 좋게 양치를 하고, 어떤 날은 아직도 하기 싫다고 버티기도 해요. 하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우리 가족만의 방법이 하나둘 생겼고, 지금도 유준이에게 맞는 방법을 계속 찾아가고 있어요.아이 양치, 3분도 버티기 힘든 이유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양치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어요. 엄마는 충치가 생기지 않게 꼼꼼하게 닦아주고 싶은데, 아이는 입을 꾹 다물어 버리기 일쑤였어요. 칫솔만 들고 와도 “안 할래!” 하며 도망가고, 소파 뒤에 숨거나 방으로 뛰어가 버렸어요. 겨우 잡아서 입벌리고 양..
분리수면을 하고 싶다는 마음과, 언젠가는 아이가 먼저 “혼자 잘게.“라고 말할 날이 올 것 같아 지금 이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마음이 늘 함께 있어요. 어떤 날은 저녁마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가 내 품에 꼭 안겨 잠드는 모습을 보면 ‘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분리수면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늦은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저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분리수면 한다 vs 안한다, 두 마음이 동시에저도 물론 분리수면을 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아이를 재우고 나면 책도 읽고 싶고, 남편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혼자 조용히 쉬는 시간도 갖고 싶어요. 아이가 잠든 뒤가 하루 중 유일하게 온전히 나를 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