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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엄마 닮는다더니, 고집이랑 내성적인 것만

“닮지 말았으면 했던 걸 닮아서 미안하고 씁쓸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문득 ‘이건 정말 나랑 똑같네.’ 싶은 순간이 있어요. 좋은 모습을 닮았을 때는 괜히 뿌듯한데, 제가 어릴 때 싫어했던 제 모습을 유준이에게서 발견하면 마음이 조금 복잡해져요. 특히 요즘 유준이를 보면서 내성적인 성격과 고집만큼은 정말 저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첫째 아들 성격, 닮지 말았으면 했던 것만아이를 낳기 전에는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성격은 아빠를 닮았으면 좋겠다.’ 남편은 저보다 훨씬 외향적인 편이에요. 처음 보는 사람과도 비교적 쉽게 이야기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늘 부러웠어요. 반대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인 편이었어요. 그래서 유준이만큼은 저보다는 아빠 성격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육아기록 2026. 8. 13. 13:50
31개월 아이 눈치, 혼낸 엄마가 미안해진 이유

“31개월인데 우리 기분을 읽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우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엄마, 아빠 표정이 평소와 조금만 달라도 유준이가 먼저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 감정까지 느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31개월, 엄마아빠 기분 읽기 시작하다31개월이 되면서 유준이에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엄마, 아빠의 기분을 읽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제가 조금 피곤한 표정을 짓거나 아무 말 없이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잠깐 말이 없어지거나 표정이 굳어 있으면 먼저 다가와 물어봐요. “엄마, 화났어요?” 사실 저는 화난 게 아닌 날도 많아요. 집안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거나, 잠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

육아기록 2026. 8. 12. 14:30
유아 영어 단어 공부법, 같은 책 10번 읽고 단어 5개 외웠다

“같은 책을 한 번에 10번 읽어줬어요.” 아침에 유준이가 영어 단어책 한권을 가져왔어요. 그런데 한 번 읽고 끝날 줄 알았는데 “또!“를 외치며 계속 읽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같은 책을 열 번 정도 읽어줬는데, 그날 저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어요.영어 단어책, 같은 책 10번 읽은 아침요즘 저는 매일 영어 동화책 한권은 꼭 읽어주려고 하고 있어요. 영어를 빨리 가르치고 싶다기보다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듣고 익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에요. 유준이가 좋아하는 영어동화책이 있는데, 이 날 아침에는 새로운 영어 단어책을 가져오더라고요. 저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한 책이라 유준이가 가져왔을 때 좀 흥미로웠답니다. 근데 한 권 읽고 나면 끝날 줄 알았는데 유준이가 책을 덮자마자 또 읽어 달라..

육아기록 2026. 8. 12. 12:54
31개월 육아, 아들한테 기대는 날이 생겼다

듬직하고 든든했어요. 31개월짜리 아들한테 제가 기댈 수 있는 날이 오다니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뭐든 엄마가 해줘야 했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제가 곤란해하는 순간이면 먼저 달려와 도와주려고 해요. 아직 작은 손으로 벌레도 잡아주고, 무거운 택배가 있으면 자기가 하나 들겠다며 나서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 싶어요.31개월 육아, 기댈 수 있는 날이 오다니아이를 낳고 지금까지는 늘 제가 유준이를 지켜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무서워하면 안아주고, 못 하는 게 있으면 대신 해줬어요. 아직 31개월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은 가끔 그 반대가 되는 순간이 생겨요. 제가 무서워하거나 곤란해하면 유준이가 먼저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거든요. 물론 31..

육아기록 2026. 8. 11. 17:25
소아 결막염 안과 후기, ‘할 수 있다!’에서 사탕 한 개까지

“저기다 턱 하는 거야?” “응!” “할 수 있다!” 안과에서 유준이와 나눈 대화예요. 지난번에는 무서워서 울다가 검사도 제대로 못 했던 아이라 이번에도 걱정했는데, 웬일인지 오늘은 병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자신감이 넘쳤어요.바닷가 다녀온 지 3일, 결막염얼마 전 유준이와 바닷가에 다녀왔어요. 신나게 모래놀이도 하고, 물장구도 치면서 정말 재미있게 놀다 왔는데 3일 정도 지나니 눈 상태가 이상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잠깐 눈이 충혈된 건가 싶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고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어서 결국 안과에 가보기로 했어요. 사실 유준이는 지난 4월에도 결막염으로 안과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때는 안과가 처음이기도 했고, 기계가 무서웠는지 계속 울어서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했어요. 그 기..

육아기록 2026. 8. 11. 15:22
둘째 고민 현실, 유준이가 놀이터에서 멀뚱멀뚱 쳐다보던 날

놀이터에서 형제끼리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유준이가 한참 동안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날은 평소처럼 동네 놀이터에 갔던 날이었어요. 형과 동생이 술래잡기를 하며 깔깔 웃고 있었는데, 유준이는 그 아이들 사이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가만히 서서 바라만 보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는데 문득 마음이 복잡해졌어요.둘째 고민, 유준이가 멀뚱멀뚱 쳐다보던 날저는 원래 둘째를 꼭 낳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생각이 조금씩 달라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날 놀이터에서도 그랬어요. 형제끼리 서로 잡으러 뛰어다니고, 장난을 치고, 싸우다가도 금세 다시 웃으며 노는 모습을 유준이가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어요. “같이 놀고 싶은 걸까?” “아니면 그냥 구경하는 걸까?” 유준이 마음은..

육아기록 2026. 8. 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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